자료 = 손보협회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최근 3년 설 연휴 기간에 발생한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2일 내놨다.
설 연휴 기간 중 발생한 사고로 피해자는 평상시보다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 사상자가 평소보다 59.6%, 10∼19세 이하 청소년은 80.6% 각각 급증하는 등 설 연휴에 미성년자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60∼69세 이하는 평소보다 사상자가 12.9%, 70세 이상은 16.4% 감소했다.
손보협회는 설 연휴 기간 중 어린이·청소년 피해가 평소보다 급증하는 이유는 대다수의 가정이 자녀를 동반해 가족 단위로 이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귀성 첫날에 해당하는 설 연휴 전날 사고 건수는 3808건으로 평상시(3107건)보다 2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휴기간 중 설 당일에는 부상자는 가장 많이(7184명) 발생했다. 평소보다 약 53.2% 높은 수준이다. 성묘 등 가족행사 참석을 위해 동반탑승자가 증가하는 경향으로 사고 시 부상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 기간 사망사고는 0.6명으로 오전 2∼4시에 많았고, 부상자는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연휴 전후로 음주운전과 중앙선침범으로 인한 피해자는 각각 26.3%, 24.8% 증가했다. 연휴 중에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나 친지 등과 음주 후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고, 교통량 증가로 인한 정체 및 평상시와 다른 운행환경으로 인해 중앙선 침범과 같은 법규위반 행위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손보협회는 설 연휴 안전한 장거리운행을 위해 출발 전 차량상태를 점검하고,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뒷좌석을 포함한 전 가족이 안전벨트 착용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컨디션에 따른 졸음쉼터 이용과 교통 법규 준수 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