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0원 내린 1,16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 조짐에 따른 시장 우려가 이어지며 오름세를 보였으나,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고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을 거둬 들임에 따라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도 여전하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은 6.9143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 1,170원선 레벨 부담
달러/원 환율이 우한 폐렴발 경기 둔화 가능성에 급등하며 1,170원선까지 올라서자 서울환시에는 고점 대기 매도 물량이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히 쏟아졌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원의 추가 상승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달러/원의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의 신종 바이러스 우려로 달러/위안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달러/원의 추가 하락도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하지만 어제 아시아 금융시장은 우한 폐렴발 악재를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한 만큼 오늘 또다시 악재로 (달러/원이) 크게 흔들리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1,165원선 주변 박스권 등락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65원선 주변 좁은 박스권에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둔화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발 악재로 이날 달러/원이 상승 반전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다만, 상항이지수 하락과 달러/위안 상승 등 중국 금융시장은 여전히 우한 폐렴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우한 폐렴의 감염과 전이가 통제될 경우 시장은 빠르게 리스크온 분위기로 되돌아갈 것 같다"면서 "우한 폐렴의 공포에서 시장참가자들이 무작정 롱포지션을 잡는 것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