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은정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7일 “KT의 4분기 마케팅비용이 7301 억원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통 3사 중 KT의 이연 규모가 가장 크다”고 추정했다.
이어 방송 CPS(재송신료) 단가가 인상되면서 약 100억원 규모의 콘텐츠 소싱비용도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신은정 애널리스트는 KT의 4분기 5G 가입자가 약 37만명 순증하며, 3분기 64만명의 절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무선 수익은 1조 761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매출 차감을 제외한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3만 1912원으로 2018년 4분기 대비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미디어 수익도 723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1% 증가해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KT가 차기 CEO를 내정하고, 첫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올해 매출 25조 3902억원과 영업이익 1조 2477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4.5%와 8.6% 증가한 전망치다.
신은정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부터 5G 모델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진다면 지난해와 같은 무리한 경쟁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올해 연간 마케팅비용 증가폭은 2.8%에 그치고, 무선 수익은 지난해보다 8.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은정 애널리스트는 마케팅비용 이연 영향이 올해 4분기까지 지속돼 마케팅 비용이 직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하는 모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