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상승 폭 축소와 달러/위안 하락 폭이 줄면서 달러/원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 흐름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0원 내린 1,15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미중 무역합의 서명 재료와 중국의 환율 조작국 해제 소식에 따라 장중 내내 내림세를 타고 있다.
한때 1,150원선까지 내려섰던 달러/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줄이고 있다.
상하이 지수는 중국의 수출실적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다른 주요국 증시도 오전보다 상승 흐름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이는 미중 무역합의 서명에 앞서 돌발 변수 등이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시장 불안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 수급은 여전히 공급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숏플레이 강도는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6.8726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이 미중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같다"며 "달러/원도 달러/위안 하락 폭 축소와 저가 매수 등에 따라 낙폭을 줄이고 있으나 상승 반전 가능성은 시장 수급을 반영할 때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