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5원 내린 1,160.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미중 무역합의 진전에 따른 리스크온 분위기에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이 구체화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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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달러/위안은 뉴욕 시장에서 6.9위안대로 진입했고, 아시아 시장에서도 내림세를 타고 있다.
개장 초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기조도 약화되면서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 북 리스크 완화도 달러/원 하락에 일조
이날 달러/원 하락은 달러/위안 하락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북한 리스크 완화 요인도 일부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간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대 롱포지션을 쌓았던 역외가 북한의 도발 징후가 나타나지 않자 서울환시에서 일부 롱을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역내는 연말을 맞아 포지션 설정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합의와 달러/위안 하락이 달러/원 하락을 이끌고 있으나, 역외는 북한 리스크 완화에 무게를 둔 움직임을 보이는 거 같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외인 주식 매매 동향이 관건
오후 달러/원은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전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와 순매도를 교차하며 눈치 보기에 나서고 있다.
달러/원은 달러/위안 하락에 따라 내림세를 타고 있지만, 외국인 주식 관련 공급 물량이 겹쳐진다면 추가 하락도 가능해 보인다.
다만, 외국인이 오후장에서 주식 순매도 규모를 늘린다면 달러/원은 1,162원선 위로 다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 하락분은 현재 달러/원 레벨이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본다"면서 "연말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수급 물량이 등장한다면 달러/원의 움직임이 커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