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장 초 달러/원은 밤사이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확인된 위험자산 선호 시그널에 따라 내리막을 탈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된 것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낙관론과 함께 중국이 소비재 수입을 확대하기 위해 수입 관세를 인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뉴욕 주식시장은 또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44포인트(0.34%) 오른 2만8,551.53을 기록했다.
이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NDF 달러/원 1개월물은 1,162.60원에 최종 호가되며 전일 서울환시 종가(1,164.30원, 스와프 포인트 -1.40원)보다 0.30원 떨어졌다.
글로벌 달러도 강세 흐름을 접고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66으로 전장보다 0.04% 떨어졌다.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 강화에 따라 유로/달러는 1.1096달러로 0.16% 높아졌다. 반면 하드 브렉시트 우려가 지속하면서 파운드/달러는 3주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2944달러로 0.44% 낮아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오른 7.0071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10거래일 만에 최고(7.0117위안)로 설정하면서 아시아장 때부터 소폭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에는 7.0087위안 수준이었다.
이처럼 서울환시를 둘러싼 대외 환경은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전일 서울환시는 달러/위안 상승과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숏마인드가 후퇴했다.
하지만 이날 또다시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연일 지속되는 위험자산 선호 시그널을 또다시 외면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는 "달러/원은 직전 지지선인 1,162원선 하향 테스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오늘 서울환시 달러/원의 낙폭은 외국인 주식 시장 수급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면 달러/원은 실수급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미 주식시장 상승에 코스피지수가 상승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 어제 숏커버 물량까지 달러 매물로 이어지며 예상보다 달러/원의 낙폭이 커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