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0원 오른 1,161.45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중 무역합의 이슈가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를 한층 고조시켰지만, 미 소비지표 개선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로 달러/원은 오히려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달러/원이 1,160원선 초반에 진입하자 저가성 매수세가 등장한 것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여하튼 미중 무역합의 이슈는 도널드 트럼프닫기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시 주석과 양국 거대한 무역합의를 두고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 중국은 이미 미 농산물 등을 대량 구매하기 시작했다. 공식 무역합의 서명을 준비 중"이라고 적었다.
반면 달러 강세는 미국 소비 관련 지표들이 견조하게 나온 덕분이다.
지난달 소비지출, 3분기 경제성장률 소비항목 등이 개선된 데다, 이달 소비심리 지표 역시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 관망세 속 저가 매수세 유입
서울환시 참가자들 대부분 관망세다. 이에 달러/원도 시장 실수급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코스피 지수까지 조정을 받으면서 달러/원의 하락 분위기는 일단 진정된 모습이다.
여기에 저가성 수요가 등장한 것도 달러/원의 상승 반전에 일조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합의 재료가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는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하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강세 요인이 주목받으면서 달러/원의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합의 이슈에도 오늘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위안 위로 복귀했다"면서 "이는 시장 전반이 주말 사이 글로벌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7.0052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 오후 전망…1,160원선 지키기
오후에도 달러/원은 1,160원선 주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이 7위안 위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시장 전반에는 무역합의 재료에 따른 리스크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원 상승과 하락 재료가 팽팽한 힘겨루기 양상이 전개되고 있어서 달러/원의 변동성 또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따라서 오후장 들어서 코스피 반등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확대되진 않는다면 달러/원은 오전장과 별반 다르지 않은 움직임을 장 막판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