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0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0원 내린 1,16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63.3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미국과 중국의 1월 무역합의 서명 소식에 따라 지난 밤사이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달러도 3거래일 연속 강세 행진을 멈추고 약세로 돌아서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미중 무역합의 진전에 따라 달러/위안이 7위안선 복귀에 실패하고 6.9위안대에 머문 점도 이날 달러/원 하락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역외와 역내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포지션 운용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수요 자체가 주식시장 수급과 관련한 공급 물량이 많다 보니 달러/원이 아래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분석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 초 외국인 주식 순매수는 눈에 띄지 않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서울환시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달러/원 하락을 지지한다고 판단하고 '숏'쪽에 무게를 두고 포지션 운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