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 연구원은 "금번 FOMC는 시장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연준이 성명서와 점도표에서 당분간 정책 동결을 시사했다는 점이 특징적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중 무역 갈등, 대선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 민간 투자수요가 둔화되는 국면에 있는 가운데 미국의 내년 근원PCE가 연준 전망치 1.9%를 상회할 위험보다는 실질 GDP증가율이 연준 전망치 2.0%를 하회할 위험이 더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연준이 지난 10월 말 성명서에 포함돼 있던 문구인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위원회의 완전고용 및 대칭적 2% 물가목표 달성 전망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전망에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다'를 금번 회의에서는 제거한 것은 향후 경제 전망과 관련해 연준의 평가가 하방 리스크 잔존에서 중립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연준의 스탠스 변화는 상당 기간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2020년 점도표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압도적인 점도 눈에 띈다고 밝혔다.
그는 "금번 기준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루어졌고 점도표에 나타난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예상치도 동결 13명, 1회 인상 4명으로 내년까지 동결 전망이 크게 우세했다"면서 "9월 FOMC에서 내년 2~3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들이 대부분 동결 내지 1회 인상으로 전망을 수정했으나 2020년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부재했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 상승압력이 낮아 금리인상 필요성이 크지 않고 올해 진행된 세 차례의 금리인하 및 양호한 성장 전망으로 추가 완화 필요성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