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긴 상승 이후의 짧은 하락, 다시 상승하는 통상적인 경로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8월 이후 반등을 지속한 한국 증시가 11월 중순 이후 코스피 2000포인트 후반까지 하락했다”며 “코스피가 8월 초 1892포인트부터 11월 중순 2160포인트까지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고점 대비 5% 전후의 주가 하락은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2019년은 미국을 포함해 주요국 증시의 이익 성장이 거의 없었다”면서 “한국은 반도체 업종의 60%대 이익 감소로 2019년 34% 이익 감소가 예상되나 2020년에는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이익 증가율(27%) 달성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현재 기업분석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2018년 이후 2019년 8월까지 장기간의 하향 국면을 거치며 낙관 편향이 상당히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3분기 실적 시
즌에 아모레퍼시픽, 삼성전기, CJ제일제당 등 비인기 종목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타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또 “11월 이후 증시 하락 구간에서 공매도 규모 감소도 주목할 만하다”며 “1개월 누적 공매도 금액이 최근에 2017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말에 공매도 규모가 감소하는 계절성을 고려하더라도 외국인, 기관 양측의 공매도 감소 추세가 두드러진다”면서 “이는 상승장 전환을 위한 증시 수급의 질이 개선되는 신호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