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현 연구원은 "직접적인 영향은 일부 기업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증권사들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이 규제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PF 우발채무가 약 6조원으로 자기자본대비 1.7배 수준이며, 이는 예정 규제 수준인 100%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대형 증권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규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사들 중에는 한국투자캐피탈이 규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PF 익스포져가 약 1.2조원으로 여신성 채권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예정 규제 수준인 30%를 상회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여전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규모도 크지 않고, 아직 여신성채권 대비 비중도 평균 13.2%로 추가 확대 여력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건전성 관리를 위해 PF익스포져를 급격하게 늘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2월 5일 금융위원회는 부동산PF 익스포져 건전성 관리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부동산PF 익스포져 건전성 관리방안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PF 익스포져의 규모 확대를 막으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란 평가다.
이번 방안에는 규모 측면에서의 관리(채무보증 취급한도 관리) 뿐만 아니라, 자본규제 강화(신용위험액 위험값 상향),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조정유동성 비율 관리 등 여러 측면에서의 규제가 포함됐다.
전 연구원은 "당국 규제 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부동산PF 채무보증 한도 관리’"라며 "그동안 규모 측면에서 관리 수단이 부재하면서 부동산PF가 수익창출원의 역할을 해왔으나 이번 규제로 증권사들의 부동산PF 영업 확장여력 축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