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내년 첫 흑자전환에 도전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실적 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키움증권 김지산 리서치센터장은 삼성SDI 기업보고서를 내고 회사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9752억원에서 8538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사업부별로 전망치를 기존 대비 원형전지 700억원, 중대형전지 200억원, 전자재료 300억원씩 하향했다.
구체적으로 폴리머전지(원형), ESS(중대형전지), 편광필름(전자재료)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와 경쟁 심화 등이 실적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이같은 삼성SDI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여전히 올해 대비 약 89% 상승한 수치다. 올해 ESS 안전조치 관련 일회성 비용(약 2000억원)을 감안해도 삼성SDI가 내년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한다는 전망에는 변함 없는 셈이다.
특히 그는 신차 출하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내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3조2000억원을 달성하고, 흑자전환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SDI) 자동차전지는 역대 가장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하며 향후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