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이 올 4분기 계절성의 요인으로 인해 실적이 하락하지만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주식시장의 회복을 통해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2일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이 4분기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금리 상승에 따라 3분기 대비 부진하겠지만, 주식시장 회복 및 ELS 조기상환 회복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폭은 상당부분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증권업종의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강 연구원은 “11월 일평균거래대금은 10조30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20.5% 증가했다”며 “코스피 및 코스닥 평균시가총액이 전월 대비 각각 3.4%, 2.7% 상승했으며 모든 매매주체들의 회전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전율은 152.5%로 전월 대비 4.0%포인트, 3분기 평균 대비 18.3%포인트 상승했다”며 “커버리지 증권사의 합산 점유율은 54.2%로 3분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개인매매비중 상승의 영향으로 키움증권의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며 “카카오뱅크 연계영업의 영향으로 한국금융지주의 점유율도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딩 및 상품 부문에서는 금리 상승이 부담 요인이지만, 나머지 부분은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주요국 지수들의 반등이 이어지면서 조기상환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기 상환이 증가하며 발행 역시 회복됐다”고 말했다. 또 “11월 ELS 발행은 7조원으로 3 분기 평균 대비 17.3%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역시 3조원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조기상환 증가가 발행물량 회복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은행권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영향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의 계절성에 대한 우려 존재하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ELS 조기상환의 빠른 회복과 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자기자본(PI) 투자 자산의 평가손익 개선 등을 바탕으로 과거 대비 그 영향이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우수한 이익을 바탕으로 배당락 전에 증권업종의 비중을 확대해 대응하는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