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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베트남·인니 글로벌뱅크 2단로켓 점화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9-11-25 00:00

KEB하나, 베트남 BIDV 1조 베팅 시너지 모색
인니 법인-라인 손잡고 디지털뱅크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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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의 BIDV 전략적 투자자 지위 취득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나무 물주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사진= KEB하나은행

2019년 11월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의 BIDV 전략적 투자자 지위 취득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나무 물주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사진= KEB하나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1월 현재 24개국 200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하나금융그룹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뱅크 영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 BIDV 2대주주 등극…“신남방 향해 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이 국내 은행 사상 최대 규모의 1조원 규모 전략적 지분투자로 신(新)남방 전략을 본격화하고 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7월 베트남 자산 규모 기준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인 BIDV(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 지분 15%를 인수해 2대 주주로 등극하는 계약을 체결해 은행권의 관심을 모았다.

이어 10월 베트남 중앙은행(State Bank of Vietnam) 승인을 받은 KEB하나은행은 최근 BIDV가 발행한 신주 6억330만2706주를 1조148억원(주식 취득일 환율기준)에 사들여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취득했다. 이달 11일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열린 전략적 투자자 지위 취득 행사에는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성규닫기지성규기사 모아보기 KEB하나은행장과 함께 참석해 힘을 실었다.

이번 BIDV 지분투자로 향후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들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금융 비즈니스 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업금융 위주인 BIDV에 KEB하나은행은 개인금융 관련 노하우와 리스크 관리 기법을 전수할 수 있고, BIDV 자회사인 증권·보험·리스·자산관리 등과도 협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KEB하나은행은 기존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2개 영업점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대상 영업을 주로 해왔는데 이번 지분 취득으로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개의 지점과 사무소, 5만8000여개 ATM(자동화기기) 등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베트남과 함께 인도네시아도 거점 지역이다.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에서 디지털뱅크 사업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라인은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의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된다. 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현지에서 구축한 사용자 베이스와 브랜드 역량,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디지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KEB하나은행의 축적된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특성을 살린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내부 협업을 통해 글로벌 IB(투자금융) 수익을 늘리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필리핀 마닐라, 베트남 하노이 지점에 ‘GTTN(Global Treasury and Trading Network)’을 설치해 자금·트레이딩 업무 관련 영업력을 강화했다.

뉴욕, 싱가포르, 런던, 시드니에 IB데스크도 전진 배치했다.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올해 상반기 글로벌 IB부문 이익은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384억원) 대비 30.2% 점프했다.

또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글로벌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 플랫폼 ‘GLN(글로벌로열티네트워크)’이 올해 4월 대만에서 첫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5월 태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지난 9월부터 국내 최초 정식 현지 모바일 결제서비스에 나섰다. 약 300만개 GLN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GLN은 전 세계 금융기관,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허브를 공략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향후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 결제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는 SSG페이, 토스(Toss)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편의성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EB하나은행은 글로벌 디지털전략의 하나로 올해 6월 실시간 글로벌 자금관리서비스(CMS)인 ‘하나원큐 CMS Global’을 업그레이드 했다.

서비스 개편으로 KEB하나은행을 거래하는 국내 해외투자기업들은 해외 현지 개설한 여러 해외은행 계좌에서 자금 이체를 할 때 해당 은행 인터넷뱅킹 사이트에 일일이 접속하지 않고도 자금 이체가 가능하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개설한 해외은행 계좌도 자금을 KEB하나은행 계좌로 모아 집중화 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 측은 “국내 기업의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자금관리 업무를 국내에서 직접 할 수 있게 돼 보다 편리하다”며 “해외법인이 자금을 이체할 때 국내 본사에서 승인한 뒤 자금이 이체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법인에 대한 내부통제 관리도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에 디지털 입힌다…변화대응형 전략 구사

하나금융그룹은 신남방 정책에 맞춰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까지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 대규모 자본이 소요되고 시스템 구축에 적지 않은 시간이 드는 해외 진출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현지 우량 금융기관과 전략적 제휴와 지분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영업본부 해외 전진배치를 통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IB영업/자금·외국환·로컬여신 심사 등에서 비은행 부문도 동반 진출하는 협력(Collaboration),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ICT(정보통신기술)과 제휴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글로벌 현지 직원 승진 기회 확대와 모행 근무기회 부여 같은 휴매니티( Humanity) 등 4대 키워드를 강조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글로벌과 디지털 시너지를 통해 전통적 형태의 글로벌 진출에 머무르지 않고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글로벌 진출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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