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이미지 개선 총력..."고객 1600명에게 주방 공개"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햄버거 품질 관련 내부고발로 홍역을 치른 맥도날드가 전국 310여개 매장에서 '주방 공개의 날'을 개최하는 등 이미지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한국맥도날드는 전국 310여개 매장에서 주방 공개 행사를 실시했다. 원재료 관리와 햄버거의 조리 과정을 가감 없이 공개, 고객이 직접 확인하도록 하는 게 행사의 취지다.

해당 행사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맥도날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았다. 이를 통해 1600여명의 고객들이 최종 참여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맥도날드는 우선 햄버거 패티 조리 과정을 보여주는 세션을 마련했다. 상단과 하단이 각각 218도, 176도 이상의 초고온으로 자동 설정된 그릴에서 위아래로 여러 장의 패티가 동시에 구워지는 시스템을 시연했다.

맥도날드는 이날 '디지털 푸드 세이프티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5월부터 매장에 최신식 디지털 온도계를 도입해 조리 후 패티의 중심 온도를 측정, 태블릿에 실시간 자동으로 기록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 시스템을 통해 제품의 조리 온도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재료 보관부터 조리에 이르는 과정의 위생 관리 현황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30분마다 30초씩 손을 씻는 맥도날드 크루들의 손 씻기 방법과 절차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한 2종의 위생 장갑 사용 △2.5 산가 기준이 적용된 기름의 산가 측정 방식 △4시간 마다 조리도구 세척 등 참여 고개들이 위생 절차를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설명과 안내는 매장 관리를 책임지는 점장 또는 매니저가 직접 진행했다. 이후 고객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맥도날드 조주연 사장은 "고객 분들께서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을 해소하고 안심하고 레스토랑을 이용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품질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