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00원 내린 1,16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 미중 무역합의 기대와 글로벌 달러 약세에 연동해 하락세를 보이다가 홍콩 사태 격화에 따른 불안 심리가 발동하며 하락폭을 대거 줄였다.
이후 1,165원선 주변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던 달러/원 환율은 중국 인민은행이 7일짜리 역레포 금리를 2.55%에서 2.50%로 내리자 재차 하락폭을 키웠다.
인민은행의 이번 역레포 금리 인하 조치가 경기부양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은 위안을 7.0117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달러/위안 하락에 맞춰 숏포지션을 조금씩 늘리며 달러/원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은 여전히 외국인 매도와 함께 하락세를 타면서 달러/원의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홍콩 사태 격화와 미국과 서방국들의 개입 가능성 등 시장 불안요인이 미중 무역합의 기대와 인민은행의 경기부양책 등에 밀려난 상황이다"며 "국내 주식시장만 낙폭을 줄이고 오후에 반등의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달러/원은 1,160원선 초반까지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