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외환-마감] 커들로發 리스크온 무드…1,166.60원 3.1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19-11-15 16:01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0원 내린 1,16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 기인했지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발언이 촉발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협회 행사에서 "중국과 무역합의에 가까워졌다"며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 발언이 전해지면서 아시아 증시와 환시가 들썩였다.
뉴욕장에서 7.02위안선 머물던 달러/위안은 7위안선까지 근접하며 6위안대 진입을 시도했고, 코스피지수 역시 1%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달러/원도 달러/위안을 따라 낙폭을 확대하며 한때 1,164원선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다만, 홍콩 사태 불안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기조가 이어지면서 달러/원은 강한 하락 동력을 얻진 못했다.
또 주말을 앞두고 미중 무역합의와 관련해 리스크오프 요인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해 시장참가자들이 장 막판 숏포지션 일부를 거둬들인 것도 달러/원의 낙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은 7.0100위안을 나타냈다.

■ '무역합의 진전+레벨 부담'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 글로벌달러 약세와 미중 무역합의 우려 등 하락과 상승 재료가 동시에 영향을 미치며 제한된 움직임에서 출발했다.
이후 달러/위안 하락에 이어 커들로 발언이 더해지면서 달러/원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설정했고, 이 과정에서 역내외 숏플레이도 더해졌다.
달러/원 1,160원대 후반에 쌓여있던 업체 네고 물량도 달러/원의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합의 우려가 커들로 발언 이후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하지만, 홍콩 사태 불안과 중국의 경제지표 악화 등 달러/위안의 상승을 부추기는 재료들도 만만치 않게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달러/위안이 7.0위안선까지 내려선 이후 소폭이지만 반등을 모색한 것도 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은 미중 무역합의가 구체화되기 전까지 1,155원을 저점으로 1,175원선까지 넓은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고, 시장참가자들도 이에 맞춰 포지션 플레이보단 레인지 플레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18일 전망…무역합의 관련 메시지 주목
오는 18일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 향방은 주말 사이 미중 무역합의와 관련한 양국의 추가 메시지가 나올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이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과 뉴욕 금융시장에도 리스크온 분위기를 가져다줄지도 관심사다.
커들로 효과가 글로벌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시장을 자극할 경우 달러/위안을 시작으로 달러/원 역시 추가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홍콩 사태와 관련 중국이 개입 입장을 유지하고, 미국이 이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점은 글로벌 자산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B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커들로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해 소통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며 "따라서 미중 무역합의 우려는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봐야 할 것이나 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기조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것은 달러/원 환율의 하락에도 분명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는 환시 수급에 직접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환시 참가자들의 숏마인드에도 훼손을 가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