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에 2710원" 투자 첫 걸음
15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9월 4일 신한금융 원스톱 모바일 금융플랫폼 신한플러스와 연계한 '소액투자 서비스'에 두달새 1억7334만9144원(11월 8일 누적 기준)의 투자금이 모였다.
가입고객 중 최대 누적 투자액은 78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1인당 누적 평균 투자금액은 한달 기준으로 보면 약 5만4000원 정도였다. 일별 기준으로 따지면 1인당 평균 2710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액투자 서비스는 신한카드의 카드 이용 내역을 연계해 서비스 가입 때 약정한 방식에 따라 자동으로 신한은행에서 판매하는 국내 펀드에 투자되도록 한 서비스다. 출시 두 달 현재 소액투자인 만큼 전체 누적액이 크지는 않지만 일상 소비 지출과 연동한 자투리 투자 습관을 키우는 첫 걸음이 되고 있다.
신한금융 원스톱 금융플랫폼 '신한 플러스' 연계 '소액투자서비스' / 자료= 신한금융지주
이미지 확대보기서비스에 가입하면 투자 현황과 수익률을 알려주는 데일리 리포트도 받아볼 수 있다. 최근 3개월 간 소비지출에 따른 소액투자 현황을 분석하는 리포트도 제공했다.
자동저축 요건과 적립대상 상품군을 더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소비지출 데이터와 투자성향을 반영한 투자방식과 추천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라며 "월별 소액투자금액이 중장기 목돈마련과 펀드 포트폴리오 투자로 연결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해외 대형 우량주도 ‘소수점 접수’
신한금융그룹은 해외주식에서도 소액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카드의 ‘소비·지출 관리를 연동한 소액투자서비스’가 올해 7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신용카드 결제 건별 자투리 금액을 모아 자동으로 해외 우량주를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로 규제 특례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신한금융투자가 해외주식을 소수점 둘째 자리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한걸음 더 나간 셈이다.
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의 소비/지출관리 및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 내용 일부 발췌 / 자료출처= 금융위원회
해외 대형 우량주에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해지면 포트폴리오 관리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 또 사회초년생이 일찍이 자산관리 시장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점도 꼽힌다.
실제 금융당국은 이달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주식 소수단위 투자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경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투 혁신금융서비스는 실시간 주가를 반영해 소수점 여섯째 자리까지 주식을 배분하는 게 차별점이고, 주식수 단위가 아니라 금액 단위로 투자한다.
금융권에서는 서비스가 출시되면 내년 상반기 대형 증권사 간 소액 해외투자 서비스 경쟁이 불붙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소수단위 주식 매매중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