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는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전반적인 수입 하락을 겪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2위의 대형사 한화생명 역시 이러한 기조를 피하지 못해 순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3분기 한화생명의 매출액은 4조548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1억 원으로 71% 줄었다.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 역시 1543억원으로 작년보다 60%나 줄었다.
이와 관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와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 손상차손 등 투자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화생명은 장기적인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보장성보험 연납화보험료에서 전년 동기보다 26.6% 늘어난 9098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년대비 4.1%p 늘어난 55.0%로 확대되는 등 보장성 위주의 체질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분위기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 비율에서도 224.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점 역시 호조다.
한화생명은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자산 배분 고도화 전략 등을 통해 이차손익(자산운용 과정에서 실제 이율이 예정 이율과 달라 발생하는 손익)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