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왼쪽).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이날 서울 양재본사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 부회장도 참석해 현대차·기아차 임직원들과 자유로운 문답을 주고 받았다.
정 부회장은 그룹의 사업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자동차를 만들겠지만 미래에는 자동차가 50%, PAV 30%, 로보틱스 20%가 될 것"이라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그는 최근 그룹 브랜드 비전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로 변경했다며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제품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정 부회장이 평소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바꾸겠다고 강조한 것과 맥이 닿아있다.
구체적으로 정 부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서비스는)사람과 사람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 부회장은 현재 자동차 시장에 대해 '공급과잉'이라고 요약하며, 미래에 사라질 회사들이 많을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날 자리는 정 부회장의 소탈하고 실용적인 면모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정 부회장은 책 '그러니까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에서 기성세대가 '꼰대'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에 대한 생각을 직원들에게 되묻기도 했다. 직원들은 정 부회장을 '수부(수석부회장)'이라고 칭하는 등 격의없이 소통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