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5원 오른 1,172.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174원선까지 올랐던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매수를 동반한 코스피 지수 상승이 이어지자 하락 반전했다.
이후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이 오르자 재차 오름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현재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은 7.0723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7.0668위안이었다.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무역합의 서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합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2단계 무역협상은 1단계 협상보다 많은 측면에서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역외 시장참가자들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 미중 무역합의 임박 등을 재료 삼아 달러 '팔자' 쪽으로 기울었다.
■ 역외 롱처분 입질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성 매수세에 호시탐탐 상승 시도를 노리고 있지만, 코스피 강세와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 등에 따라 하락 반전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특히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를 동반하며 1% 이상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오랜만에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하락 재료로 떠오르고 있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원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이날 역외는 그간 쌓아두었던 롱 포지션 일부를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롱 처분 규모는 크지 않아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역내 참가자들은 적극적인 포지션 설정보단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이다.
■ 오후장…1,170원선 지지 확인할 듯
오후 달러/원 환율 역시 보합권에서 좁은 박스권 레인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원 상승과 하락 재료가 맞물린 데다,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움직임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역시 오후 달러/원 움직임에 변수도 코스피 지수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가 1% 안팎의 상승 흐름 그치면서 현 수준의 외국인 매수 강도라면 달러/원의 하락 반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여기에 달러/위안도 7.06위안에서 7.07위안선으로 올라서며 달러/원의 하락 반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