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30원 내린 1,17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79.50원이었다. 달러/원이 1,170원대에 진입한 것은 종가 기준 지난 7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브렉시트 합의 초안 마련 소식과 미국과 중국 간 무역합의 진전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에 기인한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밤 사이 극적으로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을 마련했다.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합의안은 영국과 EU를 위해 공정하고 균형 잡힌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 합의안이 EU 각국 승인과 영국 의회 표결을 통과하면 영국은 예정대로 10월 31일부로 EU에서 탈퇴할 수 있다.
역외는 숏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그간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던 재료가 동시에 둔화됨에 따라 숏포지션 구축이 한결 수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와 달러/위안 하락에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던 외국인 주식 투자심리가 오늘 꿈틀대고 있다"며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를 동반하며 의미 있는 상승 흐름을 보인다면 달러/원은 1,170원대에서 안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