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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금통위 25bp 인하 확신하고 소수의견, 총재 멘트 대기하는 이자율 시장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0-15 11:19

사진=한은 홈페이지

사진=한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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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내일(1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인 1.25%로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최근 국감에서 '시장의 기대를 알고 있다'면서 경기회복에 초점을 둔 통화정책을 언급했다.

국감 전에도 시장에선 10월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관점이 강했다. 한은 총재도 인정했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 금리인하는 정해진 수준으로 보는 시각이 강했다.

물가 상승률도 8~9월 두달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10월 인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10월 기준금리 인하 후 금통위의 시그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인하 뒤...1분기 등 조속한 추가인하 '힌트' 주면 강해질 룸 확보

A 증권사의 한 딜러는 "시장이 여기서 더 강해지기 위해선 내년 2월 정도에 추가인하가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게 아니라면 여기서 더 강해지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국고3년 금리가 현재 1.2%대 후반에 위치한 가운데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인 1.25%로 내려가면 둘 간의 역전은 해소된다.

B 증권사의 관계자는 "한은이 추가 인하 가능성을 닫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통방문의 '통화정책의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문구도 온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하 시그널과 관련해 한은 총재가 어떤 강도로 말을 할지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시장이 내년 1분기도 인하가 가능하다고 받아들입면 강세 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번에 금통위가 금리를 내리면 7월에 이어 다시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 인하에 관한 적극성을 띄기는 어렵지만, 내년 초 인하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도 보인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추가 금리인하의 여지를 열어두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11월 APEC 회담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2.0% 방어를 자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추가 금리인하를 서두르겠다는 신호가 나올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민간 부문 성장률의 극심한 둔화를를 감안하면 추가 인하의 여지는 열어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1분기(1월 혹은 2월) 추가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 인하 뒤...'지켜보겠다'가 무난한 스탠스라면 추가 강세룸 확보 쉽지 않을 수도

여전히 미중 협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한은이 금리를 내린 뒤 앞으로의 상황은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스탠스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많은 편이다.

A 증권사 딜러는 "한은이 추가 인하에 대한 직접적 얘기를 하기는 어렵고 현상 유지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며 "시장도 약하지는 않지만, 강해지지도 못하는 모양새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C 증권사 중개인은 "금리인하는 기정사실로 보인다. 딜러들은 결국 한은 총재가 어떤 말을 할지에 달려 있는 것으로들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금리는 인하하겠지만, 장중 약해질 것이란 견해가 좀 더 우세해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뒤 한은이 상당기간 '웨이트 앤 시' 스탠스를 끌고 갈 수도 있다는 견해도 보인다.

마이클 루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10월 금리인하 이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한은은 이번 인하 이후 금리를 역사적 최저수준(1.25%)에서 내년말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중 관계가 재악화되거나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악화로 인한 내년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아울러 가계부채, 기업부채 증가가 금융 불균형을 가중시킬 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봤다.

노무라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0.8%에서 0.3%로,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을 1.4%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D 운용사 매니저는 "지금 금리는 1차례 금리 인하만으로 버티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연말 리스크 관리 의지와 수급 상황, 한은이 적극적인 추가인하 메시지를 주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대내외 경기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점이나 한은이 정책여력을 아깔 필요성 등을 감안해 이번 인하가 시장의 강세요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진단도 보인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의 금리 25bp 인하가 예상되지만,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정책 여력 제한 등으로 한은의 정책 스탠스는 신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중 협상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나 단기적으로 금리인하 기대를 과도하게 선반영한 시장금리의 추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인하 뒤...금통위 소수의견이 던질 메시지

이주열 한은 총재의 메시지 이전에 금리결정 표결 결과가 미리 추가 인하와 관련해 일정 정도 시그널을 줄 수 있다.

예컨대 만장일치 인하라면 추가 인하 기대가 커질 수 있다.

반면 금통위의 대표 매파인 이일형 위원 외에 추가적인 동결표가 있다면 시장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E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8월 금통위의 관심사가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었다면, 이번 금통위의 관심사는 동결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의 수"라며 "이일형 위원 정도만 인하에 반대하면 중립일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만장일치 동결이면 추가인하 기대감 속에 총재의 발언을 들을 것이고, 복수의 인하 반대라면 시장이 긴장하면서 총재 말을 대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다소 예상치 못한 주장이 나올 수 있다는 견해도 보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결정은 만장일치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금융안정 등을 이유로 동결을 주장하는 1명의 소수의견과 25bp가 아닌 50bp 인하를 주장하는 1명의 소수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통위 내에서 금융안정이라는 가치를 버리기 어려운 이일형 위원의 성향, 낮은 물가 등을 근거로 적극적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조동철·신인석 위원의 스타일 등을 감안할 때 이런 표결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 인하가 아닌 동결이라면...

코스콤이 CHECK단말기를 사용하는 금융시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가운데 66.0%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코스콤 CHECK(2710)에 따르면 설문에 참가한 677명 가운데 447명(66.0%)이 금리 25bp 인하, 227명(33.5%)이 동결을 예상했다.

금리 인하 예상자가 2/3를 점하고 있지만, 동결 예상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나온 것이다.

금리가 만약 동결된다면 채권금리가 일시적으로 크게 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 이후 11월 인하 기대가 열리면서 가격이 올라올 수 있다.

A 증권사의 한 딜러는 "만약 금리가 동결된다면 그 발표와 함께 3년 선물은 30틱까지도 급락할 수 있을 듯하다"면서 "이후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시장에선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사실상 이 시나리오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F 증권사 중개인은 "채권시장에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개인적으로 인하 후 이 총재가 약간 호키시하게 나오면 장이 다소 밀릴 수 있는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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