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EV용 배터리 수익성 개선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삼성SDI의 목표주가 3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SDI의 3분기 실적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고 이슈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8.6% 하락한 196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당초 ESS 강화 대책 이후 국내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추가적인 사고 이슈로 정상화가 지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SDI는 전일 국내 ESS 산업 안전성 강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4분기에는 1500~2000억원 수준의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인 비용 발생은 부담요인이지만, 장기적인 신뢰성 상승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올 4분기 EV용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EV용 배터리 사업은 4분기부터 주요 고객사인 BMW, VW의 신규 순수전기차(BEV)용 배터리 생산 물량 증가로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대폭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삼성SDI의 EV배터리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수주 및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외형 성장으로 수익성 불확실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국·유럽 등의 시장은 ESS 수요가 고성장하는 상황”이라며 “국내 시장은 상대적으로 점차 비중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