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45원 내린 1,190.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91.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미국에서 전해진 무역협상 낙관론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를 만날 예정이라고 발언하면서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부각됐다.
트럼프는 이어 미국과 중국 관리들 간 10일(현지시간) 무역협상이 매우 잘 진행됐으며 양측은 매우, 매우 좋은 협상을 가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힘입어 달러/위안이 7.1위안선까지 내려서자 이날 서울환시 달러/원 역시 이에 즉각 반응하는 모습이다.
역외는 롱포지션 처분에 나서고 있고 역내 참가자들 또한 숏플레이에 집중하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까지 외국인 매수를 동반하며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는 것도 달러/원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있다.
다만, 1,190원선에 몰린 결제 수요 때문에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확연해졌다"며 "그러나 협상이 마무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방적인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고시 이후 달러/위안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며 "달러/위안이 7.1 위안선 아래로 내려서면 달러/원은 추가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