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위=십억원)(자료=롯데케미칼,현대차증권)
현대차투자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8일 기업분석리포트를 내고 롯데케미칼이 2019년과 2020년 거둘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췄다.
구체적으로 올해 1조2919억원, 내년 1조3027억원으로 기존 추정치에서 각각 5.6%, 10.8%씩 낮췄다.
롯데케미칼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요인에는 최근 사우디에서 발생한 드론테러 이슈가 꼽힌다. 이로 인해 현지 정제설비 가동이 멈추는 등 원재료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강 연구원은 "3분기 긍정적인 환율효과와 미국 ECC 가동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주력제품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값 차이)가 축소됐다"면서 "4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나프타·LNG 가격 상승으로 스프레드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이 투자를 단행한 신규설비 투자도 당분간 큰 기대가 어렵다는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요위축은 단시간 안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고, 중국 등 해외업체들 역시 공격적인 증설을 벌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에게는 최근 불발된 일본 배터리 소재업체 히타치 인수가 아쉬운 대목이다.
강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향후 질적 성장을 위한 M&A 등 사업구조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