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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무역협상 기대감 '솔솔'…1,193.10원 3.5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19-10-08 16:07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째 하락하며 1,195원선 아래로 내려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0원 내린 1,19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앞두고 서울환시는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가져가면서도 리스크온 분위기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밤사이 글로벌 달러는 강세였다. 미중 무역협상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중국이 미국과의 이번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핵심사안인 지적재산권(IP)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 요구 사안을 모두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무역협상과 관련한 시장 분위기는 다시 낙관론으로 돌아섰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위안은 한때 7.12위안선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 매수를 동반하며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인데다, 국내 중공업체의 대규모 수주 소식도 달러/원에 하락 압력으로 이어졌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대만 해운사인 에버그린으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 6척을 9억2천만 달러(약 1조98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 1,195원선 아래선 숏플레이 활발
이날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진척 상황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했다.
개장 초 서울환시에서 역내외 참가자들은 포지션 설정을 극히 자제하고 관망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때문에 서울환시는 업체 실수급 정도만 처리됐고, 달러/원도 보합권 횡보를 이어갔다.
그러나 달러/위안이 미중 무역협상 기대로 7.12위안선까지 내려서자 달러/원도 이에 반응하며 빠른 속도로 1,195원 밑으로 떨어졌다.
시장 분위기가 달러 약세로 흐르고 코스피도 외국인 매수를 동반하며 1%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내자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비로소 숏포지션을 늘리기 시작했다.
A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휴일을 앞두고 장막판 역내외 참가자들이 어느 정도는 숏을 닫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미중 무역협상 기대로 숏포지션을 꾸준히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여기에 달러 약세와 코스피 상승 등이 더해지며 달러/원의 하락 압력이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

■ 10일 전망…미중 무역협상에 모든 초점
서울환시에서 오는 10일 시장참가자들의 모든 관심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상의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 자체만으로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 달러나 증시도 미중 무역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은 무역협상과 관련해 '빅딜'을 원한다고 하지만, 시장은 '스몰딜'쪽으로 기울어진 상황이다.
따라서 미중 양국이 협상전 기선을 잡기 위해 입씨름을 벌이더라도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협상 합의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서울환시에서 롱심리가 둔화된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나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확산되더라도 추세적인 하락을 예상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참가자들은 일단 달러/원 1,180원대 진입을 열어두고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하나, 달러/위안이나 국내 증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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