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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미국發 경기침체 우려+금리인하 기대…1,196.80원 9.20원↓(종합)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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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04 16:04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댄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라 1,200원대 진입 하루 만에 1,190원대로 주저앉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0원 내린 1,19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달러 약세는 미 경제 침체 우려를 반영했다.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가 연이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특히 경기 둔화 시그널이 나오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고조됐고 이로 인해 글로벌 달러가 곤두박질쳤다.
서울환시에 참여하는 역내외 참여자들도 직전 거래일 쌓아둔 롱포지션을 처분하기 시작하자 달러/원은 장중 내내 하락 압력에 벗어나지 못했다.
달러/원이 급락하자 결제 수요마저 위축돼 시장 수급은 한때 매수 공백 현상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 달러/원 과도한 하락 vs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미 금리 인하 가능성에 유독 서울환시가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스피 시장은 같은 재료에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며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장 막판 낙폭을 키웠지만 장중 내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물론 채권시장은 서울환시와 흡사한 반응을 보였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세를 이어가며 10년선물 가격 상승 폭은 한때 원빅(100틱)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달러/원이 원빅(10원) 가까이 떨어진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역내외 롱스탑이 몰렸다고는 하지만 수출 부진 등 한국 경제의 현 펀더멘털은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직전 2거래일 동안 달러/원이 10원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에 이 정도 환율 하락은 달러 약세에 맞춘 가격 조정 정도에 의미만 부여하면 된다고 보고 있다. 즉 급등한 만큼 급락한 것으로 시장이 예민한 반응을 보인 게 아니라는 것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경기 침체는 결국 수출 주도 경제인 우리나라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재료이기 때문에 원화 강세가 지속될 순 없다"며 "오늘 달러/원의 하락은 금리 인하 재료에 순응한 단순한 가격 조정 정도로 봐야지 지속적인 원화 강세 시그널로 이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7일 전망…美 고용지표 주목
미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의 실망감이 이달 말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웠고, 글로벌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만일 이날 발표되는 미 9월 비농업 고용지표마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 달러/원은 한 차례 추가 조정이 나올 수도 있어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9월 일자리 수가 완만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달러/원도 장 막판 소폭이나마 하락폭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오는 10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고위급 협상은 지난 7월 말 중국 상하이에서 이뤄진 교섭 이후 처음이다. 미국이 유럽으로 무역전쟁을 확장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마저 틀어진다면 달러/원은 다시 급등 모드로 돌변할 수도 있다.
반대로 미중이 스몰딜이라도 합의를 이뤄낸다면 달러/원에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B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국제 외환시장이나 서울환시는 수급이 아닌 이벤트에 따라 가격 움직임이 정해지고 있다"며 "주말 사이 미 고용지표 발표와 이에 따른 시장 반응, 다음 주 미중 무역협상 진척 여부가 연준의 금리 결정 이전까지 달러/원 방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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