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씀에서 "DLF 등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 관련 여러 위원님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현재 계류 중인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을 위한 국회의 입법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은성수 위원장은 "확고한 금융시장의 안정"을 주요 정책과제로 우선 꼽았다.
우선 지난 8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금융부문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대응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수출규제품목 수입과 구매기업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해 현재(8월5일~9월19일)까지 총 468건, 8045억원 규모의 만기연장 및 신규자금 등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가계부채를 우리 경제의 잠재 불안요인으로 꼽고 대응하고 있는 점도 짚었다. 올해 6월 전 금융업권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했고,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비중을 높일 수 있도록 9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했다고 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금년 상반기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5%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며 "증가세가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혁신성장 관련해서는 동산금융 활성화, 일괄담보제도 도입 추진 등 여신심사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고, 성장지원펀드를 통한 투자, 기업성장투자기구(BDC) 도입 방안과 소액공모 활성화 방안 마련 등 모험자본 활성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금융회사가 혁신성장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사전컨설팅, 익명신청제, 표준처리기간 도입 등 금융감독 차원에서도 진입-영업-검사-제재 전 단계에 걸쳐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포용적 금융 관련 지난 9월에는 고금리 대안상품인 '햇살론 17'을 출시해 취약차주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혁신 분야에서는 은성수 위원장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신규 인가와 함께 중소기업금융에 특화된 소형 투자중개회사의 설립 허용 등 진입장벽을 낮추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업공시 확대, 회계개혁 등을 지속 추진하고 금융그룹감독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은성수 위원장은 "빅데이터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라며 입법 지원을 요청키도 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금융이 빅데이터 혁명을 선도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현재 계류된 신용정보법 개정안 논의에도 위원님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대 국회 마지막 국감인 이번 국감은 은성수 위원장의 취임 후 첫 국감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