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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한 달여 만에 1,200원대 재진입…1,206.00원 7.0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19-10-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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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코스피 급락까지 여러 악재가 어우러지며 1,207원선까지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 오른 1,20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 1,20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5일(1,200.20원) 이후 한 달여만이다.
미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코스피마저 2% 가까운 하락세를 연출한 것이 달러/원 상승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게다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 소식 등이 전해지며 달러화는 장중 내내 상승압력을 받았다.
1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9월 미 제조업지수(PMI)는 47.8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50.0을 예상했다.
PMI 지수 발표 이후 뉴욕 증시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며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몰리며 전 거래일보다 40.51포인트(1.95%) 떨어진 2,031.91을 기록했다.
북한이 이날 오전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가 '북극성' 계열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시장참가자들의 롱심리를 자극했다.

■ 역외 매수 유발 재료 3종 세트
이날 달러/원 상승은 역외의 공격적인 롱플레이 때문이다.
대내외 글로벌 경기침체 이슈와 코스피 급락,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서울환시에서 전통적으로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설 때마다 등장하는 요인들이다.
이날 이 모든 재료가 동시에 노출되면서 역외는 당국 개입 가능성에도 롱포지션 구축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역내 시장참가자들도 역외 매수를 추종해 달러 매수에 나섰다. 월말과 이월 네고가 대부분 소화된 탓에 서울환시 수급은 공급 공백까지 겹쳤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환당국이 달러/원 급등을 제어하기 위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장 막판까지 실질적 조치가 없자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더욱 몰렸다"면서 "특히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를 동반하며 2% 이상 추락한 것이 달러/원 급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 4일 전망
경기침체 이슈가 나온 만큼 이제 글로벌 달러의 움직임이 중요해졌다.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을 65% 수준이다. ISM 제조업 지수 발표 전에는 40% 안팎이었다.
따라서 서울환시 휴장 기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연계해 글로벌 달러 하락 움직임이 일어난다면 달러/원은 급등에 따른 조정 분위기와 맞물려 오는 4일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에 따른 리스크에도 주목해야 한다.
미중 양측이 협상에 앞서 이견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인다면 글로벌 달러는 아래보다 위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과 글로벌 달러의 움직임과 함께 이제 현 레벨에서는 당국의 개입이 수시로 일어날 수 있어서 시장참가자들이 포지션 플레이를 하기에 애매해졌다"며 "1,200원대 레벨에서는 당국 개입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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