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외환-오전] 경기침체 우려+北 미사일 시험발사…1,203.40원 4.4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19-10-02 11:03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 위에서도 강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더해 북한이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시험했을 가능성까지 나온 것이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4.40원 오른 1,20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 경기침체 우려는 제조업 활동 위축에서 비롯됐다.
1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9월 미 제조업지수(PMI)는 47.8로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50.0을 예상했다.
PMI 지수 발표 이후 뉴욕 금융시장은 빠르게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전환됐다.
이날 서울환시도 이러한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역외가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1% 넘게 하락하면서 달러/원은 한때 1,204원선을 넘나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소식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 네고 물량 소화로 공급우위 장세 지속
월말 네고와 이월 네고 물량이 소화되면서 서울환시 수급은 수요 우위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달러/원 1,200원선에 몰려 있던 네고가 소화된 것 뿐만 아니라 수출 업체들이 물량 소진을 뒤로 미룬 것도 서울환시 수급을 수요 우위로 돌려 세우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달러 '팔자'는 없고 '사자'만 있다보니 달러/원의 상승 압력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커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결국 외환당국의 달러 공급 물량이 없다면 이날 서울환시 달러/원은 1,200원대 안착이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북한까지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더함에 따라 달러/원은 장중 내내 상승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은 북미 대화를 촉구하는 시위성 행동이지 판을 깨자는 의미는 아닌 거 같다"면서 "다만 역외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포지션 플레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당국 실개입이 관전포인트
오후 서울환시 달러/원은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과 강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급 공백인 수급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달러 공급이 이뤄진다면 달러/원은 장중 상승분을 어느 정도 반납할 가능성이 크다.
역외도 외환당국의 스무딩을 의식하고 오후에는 달러 매수 포지션을 설정하는 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의 경기 침체 이슈는 금리인하 정책과 연결되기 때문에 무조건 달러/원 상승 재료로 인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시장 분위기도 장 후반 달러/원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그간 달러/원 1,200원선이 저항선으로써 역할을 어느 정도 수행해 온 만큼 당국도 현 레벨에서 달러화의 추가 상승이 달갑진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가 장중 하락분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거나 달러화가 장 막판까지 1,203~1,204원에 머문다면 당국이 스무딩을 통해 종가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