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사이 글로벌 달러는 유로존 성장 둔화 우려에 유로가 달러 대비 28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지만, 달러는 계절적 수요 등에 따라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달러 상승을 자극했다.
유로/달러는 앞서 2017년 5월 이후 최저치인 1.0883달러까지 하락했다가 거래 후반 금요일 후반보다 0.36% 내린 1.089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도 재차 7.13위안선까지 올랐다.
글로벌 달러 강세는 분명 달러/원의 상승 재료다.
반면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과 글로벌 주가 상승 등은 달러/원의 하락 재료다.
결국, 이날 서울환시 달러/원은 상승과 하락 재료가 겹치며 방향성 타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외 재료가 중립적이라면 서울환시 실수급과 외국인 주식 매매 패턴 및 코스피 지수 향방 등에 따라 달러/원이 방향성을 잡아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일 달러/원이 미중 무역협상 우려와 글로벌 달러 상승에도 하락세를 보인 만큼 이날 달러/원은 기술적 반등의 소지가 크다고 전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글로벌 달러 강세 재료를 누른다면 오늘 달러/원은 어제에 이어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어제 달러/원 하락에 따른 반등 심리 또한 만만치 않은 데다 트럼프 탄핵 이슈 등 불확실성 요인 등이 상존해 있어 달러/원의 상승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 놓고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94~1,199원 정도로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달러/원이 연이어 1,200원선 안착에 실패함에 따라 추가 상승 모멘텀 등장하지 않는다면 (달러/원의)1,200원선 돌파는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역외 달러/위안 흐름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매 동향 등이 오늘 달러/원의 방향키가 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