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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위안 상승+코스피 속락'…1,198.80원 3.1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19-09-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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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2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5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0원 오른 1,19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장중 한때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편승해 1,199.60원까지 올라섰으나, 네고 물량에 밀려 1,200원선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이 미국산 돼지고기를 수입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것도 달러화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밤 사이 전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개시 소식은 이날 서울환시 뿐 아니라 주식시장 등 금융 시장 전반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불러일으켰다.
그간 여러 악재 노출에도 내성을 보이며 최근 오름세를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가 이날 외국인 순매도를 동반하며 계단식 하락세를 연출한 것도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65포인트(1.32%) 떨어진 2,073.39에 마감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는 코스닥시장까지 더해 4천억 원이 넘었다. 달러/위안은 한때 7.1214 위안까지 올랐다가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당 7.1176 위안선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을 이유로 좀처럼 상승 흐름이 꺾이지 않았다.
한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2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 미중 무역협상 안갯속…시장 혼선 가중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UN) 총회 연설에서 중국 경제정책을 맹비난하자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파열음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했다.
트럼프는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역효과를 냈다"면서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들을 희생양 삼으면서 환율조작, 지적재산권 도용 등을 자행한 가운데서도 개혁은 수용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2020년 미 대선 전까지 미중 협상 타결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중국과 나쁜 거래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음날 중국이 미국과 무역협상 타결을 강조하고,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확대한다고 발표하자 이날 시장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불확실성을 동시에 체감해야 했다.
달러/원도 엇갈린 시그널 때문인지 개장 직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고, 달러/위안도 역내 시장에서 변동성을 확대하기도 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트럼프 탄핵 조사는 전시적 정치 행위로 끝날 가능성이 있지만 미중 무역협상은 실물과 금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재료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오늘 달러/원 상승은 트럼프 탄핵 조사 이슈도 한 몫 했지만, 미중간 무역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26일 전망
오는 26일 달러/원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진전된 팩트가 확인되지 않는 이상 트럼프 탄핵 조사 등 정치적 리스크에 또다시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주목할 것은 국내 코스피 시장의 흐름이다.
미국발 정치 리스크에 이날 코스피 지수가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는 시장전문가들의 의견도 다수지만, 코스피 하락이 이틀 연속 나타나며 추세적 흐름을 보인다면 달러/원의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달러/원 1,200원선 주변에 몰려 있는 네고 물량 소화 여부와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도 시장참가자들의 챙겨야할 대목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이제 달러/위안 환율과 함께 코스피 지수도 달러/원의 방향타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코스피가 내일 하락분을 만회하거나 반등하는 흐름을 이어간다면 달러/원의 1,200원선 진입 후 안착은 네고와 당국 개입 경계 등에 따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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