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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정치 리스크 vs 달러 약세'…1,190원대 중반 방향성 탐색

이성규

기사입력 : 2019-09-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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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5일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중반에서 치열한 방향성 탐색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슈는 미국발 정치적 리스크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2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은 요동을 쳤다.
다만 미국발 정치적 리스크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해 달러/원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으나, 반대로 글로벌 달러 약세로 이어지며 달러/원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달러/원에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재료인 셈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소식이 불거지면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2.22포인트(0.53%) 하락한 2만6,807.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25.18포인트(0.84%) 내린 2,966.6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8.83포인트(1.46%) 내린 7,993.63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의와 미 소비자신뢰 지표 부진 등에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02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440엔보다 0.411엔(0.38%) 내렸다.
유로/달러 역시 유로당 1,10175달러를 기록하며 전장 가격인 1.09962달러보다 0.00213달러(0.19%) 상승했다.
이처럼 미국발 정치 리스크는 증시와 글로벌 달러 하락을 이끄는 재료이기 때문에 이날 서울환시 달러/원에는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다만, 코스피와 위안화 흐름은 달러화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탓에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를 동반하며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UN)에서 중국의 경제정책을 맹비난함에 따라 미중 무역협상이 또다시 난기류를 맞는 것 아니느냐는 전망도 달러/원 상승을 자극할 요인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트럼프 탄핵 조사로 미 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오늘 코스피도 하락 압력이 강화될 것이다"며 "글로벌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미중 무역협상 우려는 달러/위안 상승을 자극해 달러/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은 코스피와 달러/위안 향방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가격 지표에 대한시장 주목도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달러/원 레인지로 1,190~1,196원선을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2017년 상반기처럼 단기적으로 달러화 약세 흐름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이에 어제 마감 전 대규모 롱포지션을 구축했던 역외가 차익실현과 롱스탑에 나서며 달러/원 하락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분기말을 맞아 간간히 유입되고 있는 이월 네고 물량도 약달러와 역외 롱스탑과 함께 달러/원에 하락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꾸준한 결제 수요 유입과 트럼프가 UN에서 중국 경제정책을 비난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진 점은 달러화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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