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외환-마감] '무역합의 불확실성+韓 수출부진'…1,194.00원 6.0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19-09-23 16:05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거래일 기준 반락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00원 오른 1,1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 주말 사이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국 측 실무협상단이 미 농가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에 빠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시장 전반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우리 시간 새벽 중국 농업부 관리가 "무역회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농가 방문은 회담과 별도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진 못했다.
서울환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개장 이후 줄곧 역외는 달러 매수에 열을 올렸고, 이 과정에서 한국의 수출부진까지 확인되자 달러/원은 한때 1,195원선까지 레벨업을 시도했다.
달러/위안 환율도 안정적 흐름을 보이다가 다시 상승 쪽으로 움직이면서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7.0734위안이었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7.0921위안을 나타내며 7.1위안 선까지 바짝 다가섰다.
미중 무역 합의 불확실성이 중국 증시를 1% 안팎 아래로 끌어내리면서 달러/위안도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 "韓 수출부진이 더 우려된다"
미중 무역협상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 재료보다 한국의 수출부진 장기화 우려가 달러/원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까지 수출은 285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8% 감소했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는 지난해보다 이틀 줄어든 13.5일이었고, 일평균 수출액은 21억1,000만달러로 작년보다 10.3% 줄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출부진은 곧바로 서울환시 수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수출부진이 단발성이 아닌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20일까지 수출 실적만 놓고 봐다 수출은 이번 달까지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A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무역협상 이슈는 다시 달러/원 하락 재료로도 언제든 뒤바뀔 수 있지만, 수출부진은 시장 수급뿐 아니라 시장의 롱마인드를 강화 시킬 수밖에 없다"면서 "오늘 역외시장에서도 수출부진 재료가 달러/원 상승 재료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24일 전망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행 여부와 함께 글로벌 달러 흐름이 오는 24일 달러/원 환율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협상이 난기류를 타고 있지만 서울환시와 달리 국내 주식시장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기업 실적 악화 우려와 함께 수출 부진이 확인된 만큼 코스피 상승 또한 연속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서울환시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유독 두드러지고 있지만, 코스피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달러/원은 추가 레벨업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드론 공격에 피폭됐던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석유시설 복구가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점도 달러/원 상승을 자극할 요인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 합의 관련 재료는 불확실성과 함께 낙관론이 동시에 존재하는 재료다"면서 "미중 무역협상 재료만으로 달러/원의 추세적 상승과 하락을 예단하기 보단 시장참가자들은 단발성 재료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의 수출 부진 장기화 우려는 환시 뿐 아니라 주식시장에도 악재인 만큼 이날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다음날 서울환시 달러/원 향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