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연구원은 "전일 영국 금융시장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지금은 조기총선이 실시될 경우 보수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3일 영국 하원은 노-딜 브렉시트 저지 법안을 328대 301로 통과시켰다. 이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EU에게 브렉시트 기한을 1월 31일까지 연기하는 요청을 강제하는 법안이다.
4일 상원 투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통과 시 효력을 갖게 된다. 존슨 총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며, 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경우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존슨 총리의 ‘Do or Die(재협상 또는 노-딜)’ 전략은 현실적으로 모두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면서 "실제로 EU는 재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영국 의회는 움직임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노-딜을 막기 위한 법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7월 이전까지 여론조사에서 조기총선 시 야당이 우세했던 점을 근거로 조기총선이 실시될 경우 브렉시트는 추가 연기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봤으나 7월 이후 보리스 존슨이 EU에 재협상을 강하게 촉구하며 여론에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보수당 입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