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9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비 보합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공업제품은 하락했고 서비스, 전기‧수도‧가스 등은 상승을 해 전년비 보합에 머물렀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들어 8개월 연속 0%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2015년 2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간 이후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04% 하락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지만, 소수점 첫째자리까지를 공식 통계로 잡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통계치는 0.0% 상승이라고 밝혔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 과장은 "1965년 통계치 작성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0%를 기록했다"며 "농축수산물이 0.59%p, 석유류가 0.30%p 하락해 소비자물가 8월 보합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지난 1999년 2월 0.2% 상승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월별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8월 104.85에서 지난 8월 104.81로 0.04 포인트 하락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서 "다만 소수점 첫째자리까지를 공식 통계로 잡고 있어서 공식 발표는 이라고 내놨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상승률 0.4%로 최근 2년 7개월래 상승률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가 4월 0.6%, 5월 0.7%, 6월 0.7% 상승률을 나타낸 바 있다. 이후 7월 0.6%, 8월 보합을 기록해 2개월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대 초중반에 머물다가 9∼11월 2%대로 올라섰다. 지난 12월(1.3%) 다시 1%대로 내려온후 지난 1월 0.8%로 1년 만에 1%를 밑돈 후 8개월 연속해 0%대에 그치고 있다.
전월비는 공업제품 변동 없으며, 농축수산물, 전기‧수도‧가스, 서비스 상승으로 전체는 0.2% 상승을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0.9% 각각 상승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0.8% 각각 상승을 나타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 전년동월대비 0.4%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식품은 1.0%, 식품이외는 0.1% 각각 하락을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3.4% 상승, 전년동월대비 13.9%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신선어개 2.0%, 신선채소 17.9%, 신선과실 16.6% 각각 하락했다.
■ 식료품·비주류음료 전월비+1.0%..전년비 -3.3%
지출목적별 전월대비 수치를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1.0%), 오락·문화(0.8%), 음식·숙박(0.3%), 통신(0.4%), 주택·수도·전기·연료(0.1%)는 상승했다.
주류·담배, 의류·신발, 보건, 교통, 교육, 기타 상품·서비스는 변동 없으며, 가정용품·가사서비스(-0.3%)는 하락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할 경우 음식·숙박(1.7%), 주택·수도·전기·연료(1.2%), 교육(1.0%), 기타 상품·서비스(1.5%), 가정용품·가사서비스(1.9%), 보건(0.9%), 주류·담배(0.8%)는 상승했다.
의류·신발은 변동 없으며 오락·문화(-0.2%), 통신(-2.2%), 교통(-1.9%), 식료품·비주류음료(-3.3%)는 하락을 기록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보면 상품은 전월대비 0.2% 상승, 전년동월대비 1.3% 하락을 나타냈다.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1.6% 상승, 전년동월대비 7.3% 하락을 기록했고,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변동 없으며, 전년동월대비 0.2% 하락을 나타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0% 각각 상승을 기록했다.
집세는 전월대비 변동 없으며, 전년동월대비 0.2% 하락했고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전년동월대비 변동 없음을 나타냈다.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1.8% 각각 상승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