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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심리 훼손과 수급 부담이 지배한 흐름 속에 낮아진 레벨 부담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9-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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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일 최근 시장 조정 분위기, 그러나 그에 따라 생긴 레벨 메리트 사이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233%로 지난 8월 2일(1.260%) 이후 처음으로 1.2%대로 올라왔다.

지난 주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2명이 나온 뒤 10월 금리 인하를 당연시하는 모습도 많았지만, 시장은 추가 강세보다는 레벨 조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연내 1차례 금리 인하를 감안하면서 시간 싸움을 해야 한다는 점 등에서 레벨이 편치 않다는 점, 최근 부각된 수급 부담 등에 신경을 쓰는 모습들도 보인다.

■ 연내 1차례 인하 상정한 뒤 주목받은 수급 부담

정부 안에 따르면 내년 국고채 발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정부는 내년 국고채 발행한도를 130.6조원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보다 29조원이나 늘어난 것이며, 최근 100조원 내외 수준의 한도보다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 적자국채는 올해 33.8조원보다 크게 늘어나는 60.2조원으로 잡혔다. 내년 순증 규모가 올해 44.5조원보다 크게 늘어난 71.1조원, 상환용은 내년 국고채 만기 50.7조원과 시장조성용 8.6조원 등 59.3조원에 달한다.

올해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 내년 법인세 세수 등이 여의치 않아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이른바 '큰 정부'에 입각해 경기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예산안의 총지출 규모는 513.5조원으로 올해 본예산 대비 43.9조원, 즉 9.3% 증가한 것이다.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9%를 넘는 증가세다. 이런 상황에서 세수 여건이 만만치 않다 보니 국채 발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 국고채 발행 한도 130.6조원을 단순히 12로 나누면 10.9조원에 달한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내년엔 올해보다 매달 2-3조원씩 물량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내년 국고채 발행 규모가 예년에 비해 급증하는 상황을 보면 시간이 흐르면서 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질 수 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선 '내년의 일'이며,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조정될지 봐야 한다.

또 국채발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결국 경기가 그 만큼 나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최근 시장의 조정 분위기가 MBS 미매각에서 시작된 만큼 제2안심전환대출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일지도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최근 영미권 금리나 독일 금리 전망을 바탕으로 만든 DLS 사태에 따른 여전채 매도와 크레딧물 안정감 후퇴 등도 수급에 대한 긴장감을 강화했다.

■ 타격 입은 매수 심리 vs 최근 많이 밀렸다

최근 채권 수급 부담이 주목 받았지만 채권시장을 둘러싼 우호적인 환경은 변함이 없다는 평가도 여전하다.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 등 국내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좋지 가운데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는 좀체 사그라지지 않는다.

주변국들의 금리인하 행진은 한은이 결국 기준금리를 1%, 더 나아가 0%대까지 내릴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최근 수급 부담 등으로 시장 심리에 균열이 간 상황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내년 적자국채 발행확대와 시장 듀레이션이 길어질 가능성 등에 따른 커브 스티프닝, 최근 있었던 외국인의 대규모 단기채 매도 등으로 조심성이 강화됐다.

이러다 보니 시장에선 추석까지 조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대세라거나 수급 부담이 커서 금리 레벨로 접근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평가 등이 나온다.

최근의 분위기는 또 차익실현 욕구를 키운 측면이 있다.

다만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한 달만에 1.2%대에서 마감되는 등 레벨이 꽤 올라온 측면도 있다. 다시 저가매수 욕구도 발동할 수 있는 만큼 시장 흐름을 유심히 살펴야 할 듯하다.

한편 오늘은 2분기 GDP '잠정치'와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아울러 9시부터 기재부 차관과 한은 부총재가 참석하는 거시정책협의회가 열리는 점도 주목된다.

미국 금융시장은 2일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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