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3년 금리가 1.2%대로 올라오고 장기 국채들은 1.3%대로 상승한 가운데 시장의 매수세가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10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미 반영돼 있는 상황에서 최근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진단들도 내놓고 있다.
A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투자심리에 금이 갔다"면서 "외국인도 숏으로 돌고 조정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익을 낸 곳에선 포지션을 좀 비우고 가려는 듯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일단 추석 전까지는 좀 조심하자는 모드로 갈 듯하다"며 "외국인이 사줘야 하지만, 외인 매수도 좀 둔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 물량 부담들을 생각하는 듯하다. 금리 레벨은 좋아 보여도 멈칫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면서 "더 사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의 게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시장이 적절한 조정을 보였으나 오늘 중국 지표도 좋았던 데다 국내 주식도 좋아 조정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동안 이익을 누렸던 포지션들이 정리하고 싶은 욕구를 좀 느끼는 분위기"라며 "이것을 누가 받아주느냐가 문제인데, 이 부분이 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커브도 스팁이 우세해 보인다. 이런 날은 초장기라도 막아줘야 하지만, 이 구간은 더 약한 모습"이라며 "오늘 장은 이전에 봤던 장과 다르다. 뭔가 이래저래 꼬여있는 상태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