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올해 국내 채권시장의 승자는 ‘경기가 보내는 메시지’에 주목했던 포지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하반기 중 민간 부문 회복이 쉽지 않은 가운데 정부 소비 기여도는 재원 부족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제로 3분기 이후 재정증권은 순상환 전환했으며 세수 진도율 역시 전년대비 5.1%p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에는 법인세가 큰 폭으로 감소한다는 점 역시 문제"라며 "원화채 포지션 조정을 고민할 때는 아니다"라고 조언헸다.
그는 "8월 말 국고채 금리 반등은 주요 기관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높은 상황에서 2020년 국채 발행 증가, 안심전환대출 등의 재료가 매도의 ‘핑계’가 돼 주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채발행 물량 증가가 채권시장 악재임은 분명하지만 적극적 재정정책이 경기 개선의 실마리가 되지 못한다면 늘어난 물량은 충분히 소화될 수 있다"면서 "2020년 총지출 증가(38.1조원) 분 중 60% 가량이 보건·복지, 일반 행정에 배분된다"고 밝혔다.
예산안도 채권 포지션 축소 재료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