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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미중 무역분쟁 완화로 롱스탑…1,209.50원 6.9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19-08-30 11:07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의 롱스탑으로 낙폭을 키운 뒤 1,210원선 주변 좁은 박스권서 맴돌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90원 내린 1,20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 갭다운 하며 1,210원선을 하향 이탈했다. 달러화가 장중 1,210원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22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화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는 미중 무역분쟁이 긴장이 아닌 완화로 분위기가 급변했기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가 무역협상과 관련 보복이나 긴장보단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오는 9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위험자산의 가치 상승을 이끌어 냈다.
뉴욕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도 1.5%내외 동반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글로벌 달러도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로 동결했다. 이 역시 달러화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8월 한달간 3거래일을 제외하곤 줄곧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이 선호됐을때도 달러/원은 좀처럼 상승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따라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은 달러/원 수급이나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위안화 환율도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속도조절에 나서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7.0879위안이었다. 같은 시각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1486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위안화는 역내 시장에서 7.17위안까지 오른 바 있다.
A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이나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등은 오늘 달러/원의 하락 분위기를 지속시켜 줄 재료다"며 "다만, 미중 무역분쟁 이슈는 언제든 달러화의 상승 요인으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에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스탑 정도는 일정 수준에서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오후장…1,210원선 아래서 안착할까
달러화는 개장 직후 1,210원선 아래서 거래되다 저가성 결제수요가 몰린 탓에 오전 10시 30분을 전후로 다시 1,210원대로 올라섰다.
역내외 롱스탑이 이어지며 달러화의 경우 하락 압력을 받곤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참가자들이 갭 다운에 대한 가격 부담도 느끼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확대되거나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또다른 호재성 뉴스가 나오지 않는이상 달러화의 하락폭은 현 레벨 수준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날 달러화가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외환당국이 장 막판 스무딩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당국 스무딩이 있다면 1,210원선은 언제든 깨고 내려설 수 있다"며 "1,210원선은 심리적 이유 외에 특별한 가격대는 아니지만 최근 당국의 스무딩 타이밍은 시장 예상을 깨고 변칙적일때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채권 순매도 자금 환전 수요나 금통위 이벤트 등이 소멸됐기 때문에 당분간 달러화는 미중 무역협상과 미 통화정책, 글로벌달러 흐름 등 대외 재료에 더욱 민감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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