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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 국내 생보사들 여건이 다른 아시아·유럽 생보사들보다 어려워 - 메리츠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8-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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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메리츠종금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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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일본과 대만 같은 아시아 지역 보험사들이 초저금리 시대 생존을 위해 해외물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생보사들의 형편은 더욱 힘든 상황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김고은 연구원은 "일본 생보사는 국채 및 해외물 비중을 동시에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자산 듀레이션 확대를 위해 장기 국채를 편입하고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일본 생보사 운용자산 수익률은 약 2% 수준"이라며 "2015년이전에는 해외자산 수익률이 3~4%로 높아 운용수익률 제고에 기여했으나 2016년 이후 헤지 비용 상승, 엔화 강세 등으로 관련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환헤지 비율을 60~70%에서 조정하며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대만 또한 2000년부터 저금리정책으로 역마진이 발생한 데다 자국 내 채권시장이 협소해 적극적인 해외투자에 나서 최근 비중이 60%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채권투자 중 90% 이상이 회사채 및 금융채로 구성돼 있어 적극적인 신용리스크를 부담하면서 50% 이상의 자산을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역시 최근 환헤지 비용이 증가하고 FX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나 2012년 외환충당금 제도 도입, 관리변동환율제로 손익 변동성이 제한되고 잇다고 설명했다.
유럽기반 생명보험사의 경우 자국 내 직접투자가 용이해 글로벌하게 다각화된 채권투자, 회사채 투자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국 내에서만 보험영업을 하지 않고 전세계적인 영업을 하고 있어 아시아 보험사 대비 외환 리스크에 대한 노출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 국내 생보사 여건, 다른 나라 회사들보다 더 어려워

국내의 생명보험사 상황은 이들 나라 생보사가 처한 환경보다 결코 용이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2년간 RBC 비율의 잔존만기 구간 확대, 연동형 최저보증 금리 리스크 요구자본 증가 등으로 장기채 편입 수요가 상당했다"면서 "자산 듀레이션 확대 및 초과수익률 추구를 위해 해외채권 비중이 상승했으나 헤지비용이 상승해 운용수익률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금융당국은 1년 미만의 파생상품에 대해 시장위험액 확대안을 발표했고 해외투자 전체 한도 폐지법안은 통과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시장금리의 절대 수준이 독일/일본/대만보다 높지만 국내생보사 상황이 보다 심각하다"면서 "초저금리 시대를 먼저 겪고 있는 일본, 독일의 경우 예정이율 인하 및 계약전환을 유도해 현재 이차 부문 마진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나 국내 생보사의 경우 역마진 수준이 상당하고 적극적으로 공시이율을 인하하는 경우 RBC 하락요인이될 수 있다는 점 또한 부담"이라고 밝혔다.

그는 "높은 부담금리, 협소한 국내 채권시장, 외화투자규제, 외환리스크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은 자본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LAT 규제완화 및 K-ICS 경과조치를 충분히 가져갈 예정이나 손익에 대한 대안제시엔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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