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하나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하나금융투자는 28일 "당분간 신용스프레드는 현재와 같은 약보합세 이하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만 연구원은 "낮아질 대로 낮아진 절대금리 및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크레딧시장 내부의 계절성도 하나의 시장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상반기 크레딧물의 강세를 이끈 일등공신은 시장금리의 하락이었다"면서 "하반기 추세의 전환을 이끌고 있는 일등공신은 저금리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주 신용스프레드는 전주에 이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발행시장이 재개됐으나 이른바 발행시장발 강세전환은 이뤄지지 못했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상하위 등급 공히 미달 없이 마무리되면서 공백기 이전의 양호한 수요기반을 다시 확인시켜줬다. 하지만 스프레드 측면에서는 예전의 열기가 느껴지지 않으면서 유통시장의 위축된 심리를 드러냈다.
김 연구원은 "발행자 측면에서는 향후 기준금리인하 기대심리로 인해 발행에 그다지 적극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상반기와 같은 발행 러시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며 "여전채 시장에서는 그간 지속적으로 순발행세를 보였던 여신금융채가 순상환세로 전환됐다. 파생증권관련 이슈가 실제적인 매물 부담으로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파생증권의 잠재적인 발행 감소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라고 진단했다.
■ MBS 미매각과 DLS 사태가 크레딧 투자심리 위축시켜
김 연구원은 "지난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제2안심전환대출에 따른 MBS 발행물량 증대에 따른 미매각이 발생한 점과 DLS 손실 우려가 지속되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된 점이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갈등하고 있는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용스프레드도 계속해서 약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지금의 금리수준은 Risk 대비 Return의 관점에서 볼 때 메리트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물론 중장기적으로 금리의 방향성을 따져보았을 때 하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은 크게 바뀌지 않았으나 연초부터 선제적으로 신용채권을 담아 온 투자자들에게 신규 신용채권에 대한 수요가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