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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공항 면세점 입찰 마감...롯데·신라 '도전장'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9-08-26 18:27 최종수정 : 2019-08-26 18:49

창이공항 免 주류·담배 판매 사업권
글로벌 2, 3위 롯데·신라 입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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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과 DFS 벤처 싱가포르가 운영하고 있는 창이공항 터미널 내 복충 면세 매장. /사진제공=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과 DFS 벤처 싱가포르가 운영하고 있는 창이공항 터미널 내 복충 면세 매장. /사진제공=신라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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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주류·담배 사업자 입찰에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참여했다. ‘1국가 1사업권’이라는 관례를 깨고 국내 업체가 창이공항 면세사업권을 모두 쥐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창이공항은 이날 정오 면세점 주류・담배 판매 사업자 입찰 접수를 마감했다. 국내 업체로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국외 업체로는 미국 DFS와 중국 CDFG 등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낙찰된 사업자는 내년 6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총 6년간 창이공항의 주류・담배 면세점 사업장을 운영하게 된다. 매장은 총 2570평 규모로 연 매출은 5000억원대다.

이 공간은 본래 DFS가 40여년간 운영을 해왔다. 하지만 창이공항 측과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2022년까지 연장 가능했던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에 세계 면세사업규모 2위, 3위인 롯데, 신라가 모두 도전장을 내민 것.

창이공항 면세점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약 2조5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공항 이용 여행객 규모는 6560만명으로 인천공항과 두바이공항을 포함한 세계 3대 공항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임대료가 비싸서 수익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이런 국제적인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할 경우 면세 업계 최상위권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사업자의 낙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창이공항은 면세점을 갖춘 이래 주류・담배 판매 사업자와 화장품・향수 판매 사업자를 동일한 업체로 선정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는 이런 내부 제한을 없애고 신라면세점의 제안서도 받아들였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4년 창이공항 면세점 화장품·향수 판매 사업자 선정에서 경쟁 업체를 제치고 사업권을 따냈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입찰에서 기존 사업자라는 리스크를 꺾고 이례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길 기대하고 있다. 면세전문지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신라면세점은 6조9950억원을 벌어들이며 글로벌 면세 사업자 순위 5위에서 3위로 도약한 바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2022년까지 계약 연장을 하는 등 창이공항그룹으로부터 이미 면세점 운영 역량을 인정받았다”면서 “그간 교류를 이어왔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평가에서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외 매출 목표를 높여 잡은 롯데면세점도 창이공항 입찰에 적극적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7조7817억원을 올려 글로벌 2위 사업자로서 위상을 굳혔다. 창이공항 사업권을 접수할 경우 해외 매출 1조원 달성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창이공항그룹이 그간 ‘1국가 1사업권’을 고수해왔다는 점에서 롯데면세점도 신라면세점과 같은 부담을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가를 누가 가장 높게 써내느냐의 문제겠지만 창이공항그룹이 독과점 제한을 완전히 무시할지는 미지수”라며 “40여년간 사업자 자격을 유지해온 DFS가 쉽게 손 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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