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6일 "시장이 인지하고 있던 수준의 제2안심전환대출 확정안 발표로 정책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은경환 연구원은 "2015년과 달리 제2금융권 대출 포함, 소득 및 주택 보유 수 요건 추가 등으로 과거대비 은행권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면서 "특히 추가 2회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 기대 만큼의 실수요가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서민금융 안정이라는 대의 아래 은행권의 희생이 강요되고 있는 만큼 은행주 투자자들의 불만은 높아질 수 밖에 없어 보인다"면서 "금리는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정책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일부 시중은행은 DLS라는 복병을 만난 상태이며, 이번주엔 MSCI 신흥국 지수 리밸런싱(8월 27일)도 예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Top down 관점에서 은행주가 힘을 내긴 어려운 국면이지만, 적어도 현재 주가(Trailing PBR 0.33배, FY19E Div.Yield 5.6%)는 이런 요인들을 대부분 선반영하고 있는 정도로 싼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까지 트레이딩 관점에서 은행주에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