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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1,210원선 테스트…지소미아 파장 주목

이성규

기사입력 : 2019-08-23 08:03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고조된 영향으로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연장하지 않고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밤 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의 상승도 지소미아 재료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09.55원에 최종 호가됐다.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가 -0.9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07.40원)보다 3.05원 상승한 것이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까지 지소미아 이슈로 급락 한다면 달러화는 1,210원선 테스트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밖에 미국과 중국간 무역 분쟁 재부각이나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 둔화 등의 재료도 이날 달러/원 환율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무역전쟁은 이미 오래전에 일어났어야 했다. 누군가는 해야 했다. 내가 선택 받은 사람이다. 우린 (중국과 무역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하자 다음날 중국 상무부는 "추가관세를 중단하라"며 "관세를 강행할 경우 우리도 보복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잭슨홀 연설을 하루 앞두고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연이어 추가 금리인하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달러화의 상승 요인이다.
문제는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다.
정부 차원의 결정인 지소미아 이슈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다면, 정부 스스로 이를 완화 시키려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A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지소미아 이슈가 국내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정부의 역할론이 오히려 커질 것"이라며 "오늘 달러/원의 방향은 1,210원선을 향해 달려가겠지만, 당국 개입은 분명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은 1,205~1,212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당국 개입과 위안화 환율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달러/원 레인지로 1,209~1,214원을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대내외 불확실성 재료가 국내증시 투심 훼손과 달러 롱심리를 자극함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점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은 총재들의 금리 인하 반대 목소리는 연준이 경기침체로부터 시장을 구원하지 않을 것이란 공포심리로 이어져 달러에 대한 선호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수급상 1,210원 후반까지 수출업체 네고는 소극적인 반면 공격적인 결제물량 유입은 환율 하방을 경직시키고 상승압력 우위를 주도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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