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연 연구원은 "12월 15일 이후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혹은 쿼터 도입 등으로 분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9월 워싱턴 회담의 성사 여부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 가능성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9월 1일로 예정된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의 일부를 12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관세부과가 연기되는 품목은 휴대전화, 노트북, 비디오게임 콘솔, 일부 장난감, PC 모니터, 일부 신발 및 의류 등 다양한 소비재 제품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구체적 품목 리스트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Financial Times는 이 품목이 약 1560억 달러로 추가 관세부과 규모 3000억 달러의 50%가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인용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소비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판단된다"면서 "지난 8월 2일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 예고 이후 나타난 미국 금융시장 조정(주가 하락, 달러 강세, 금리 하락)으로 인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등이 트럼프 행정부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