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수출 경기가 시장 예상보다 견고함이 확인되고 위안화가 안정적 흐름을 보인 것이 시장참가자들로 하여금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내 증시나 채권 시장도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을 무리 없이 따라간다면 달러/원 환율도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오전 10시께 발표되는 위안화 고시 환율인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환율과 강한 연동성을 보이고 있어 위안화 고시 환율 발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우리은행은 이날 달러/원 예상 레인지로 1,205~1,211원을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의 단기적인 위안화 속도조절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비판 등은 달러화의 하락 요인이나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은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들의 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은 달러화 하락에 걸림돌이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밤사이 뉴욕 3대 지수 모두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1.12포인트(1.43%) 급등한 2만6,378.19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4.11포인트(1.88%) 상승한 2,938.0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6.33포인트(2.24%) 오른 8,039.16에 거래됐다.
위안화 환율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003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후 하락세로 전환한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뉴욕금융시장 마감 직전, 전장보다 0.16% 낮아진 7.0744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59로 전장보다 0.05% 높아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06.95원에 최종호가됐다. 스와프포인트가 -1.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환율은 전일 서울환시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09.20원)보다 1.20원 낮은 셈이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