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삼 연구원은 "위안화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시장의 불안한 심리는 ‘주식 저평가 vs 채권 고평가’인식에도 채권 투자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현재 금융시장 혼란은 9월까지 예정된 통화정책 완화기조 등을 염두에 두고도 발생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낮추는 조치 이외에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적어도 미중이 협상을 재개하고 간극을 줄이고 있다는 긍정적 뉴스가 확인되기 전까지 글로벌 성장률 하향조정이 멈추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성장률 전망이 더 낮아지면 주식과 원자재 등 위험자산에서 채권 같은 안전자산으로 머니무브는 더 진행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미국채10년이 사상 최저수준을 보기 전까지 글로벌 금리하향 기조가 유지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볼 수 있는 가격지표가 여전히 ‘위안화’라는 생각"이라며 "미중간 무역분쟁에서 가장 민감도가 높은 가격지표인데다 중국의 정책의지 및 중국경제 개선을 반영하여 움직일 가격지표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깨고 오를 경우 ‘지옥’이 올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면서 "중국 경기 사이클이 미국보다 빨라 위안화 등락이 미국금리보다 앞서서 움직였지만 최근 반응은 즉흥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