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다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소식 등 악재가 소멸한 것은 아니지만,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증시 상승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하락 등을 근거로 내림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무역 갈등과 금융시장 불안, 위안화 움직임 등이 지난 며칠간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는데, 지난 움직임은 과도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달러/원 환율이 1,180원선에서 1,220원선까지 단숨에 40원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오늘 서울환시에선 단기 급등에 따른 (시장참가자들의) 피로감이 본격적으로 표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까지 더해지면 시장 예상보다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오늘 달러화 하단은 1,208원선, 고점은 전 거래일 종가 수준이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뉴욕증시가 일제히 반등하고,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로 역외의 롱스탑 물량도 유입되며 오늘 달러/원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일(현지시간) 전장보다 311.78포인트(1.21%) 오른 2만6,029.52를 나타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7.03포인트(1.30%) 상승한 2,881.7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23포인트(1.39%) 상승한 7,833.27에 거래를 마쳤다.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12.55원에 최종호가 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가 -0.95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215.30원)보다 3.7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6% 하락하며 7위안선에 머물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